14명 사상 성남 흉기난동 최원종 검찰송치 "반성문 쓰겠다"(종합)

기사등록 2023/08/10 09:23:09 최종수정 2023/08/10 09:36:05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08.10.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양효원 기자 = 사상자 14명을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검찰로 넘겨졌다.

10일 오전 9시께 성남수정경찰서에서 나온 최원종은 '사상자가 14명이나 나왔다. 죄책감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자 "죄송하다. 병원에 계신 분들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에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구치소에 가서 반성문을 쓰겠다"고도 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몇 년 동안 스토킹 피해자였다. 괴롭힘 당했고, 너무 괴로웠다"고 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을 사상케한 혐의를 받는다.

차량을 몰고 서현역 인근 인도로 돌진, 보행자 다수를 친 다음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오후 6시5분 체포됐고 지난 5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최원종은 경찰 조사에서 '스토킹 집단이 해하기 전에 먼저 공격하려고 했다', '스토킹 집단이 서현역에 많이 있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원종이 정신질환에 따라 피해망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려고 범행한 것으로 봤다.

실제로 최원종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디지털 포렌식에서 '스토킹', '집단' 등 관련 검색 기록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이 진행한 최원종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며칠 뒤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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