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30분, 참가자 절반 이상 떠나
오전부터 분주하게 짐 싸고 주변 정리
버스 기다리며 웃음꽃·카메라 향해 인사
[부안=뉴시스]홍연우 기자 = 8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조기 철수가 결정된 가운데,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새만금 영지를 떠났다. 영지를 가득 채웠던 무지갯빛 텐트 대신 알록달록한 빛깔의 버스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첫 버스가 출발한 지 약 5시간30분이 소요된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전체 버스의 51.2%, 전체 인원의 약 50.6%가 새만금을 빠져나갔다. 조직위는 당초 철수에 6시간 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는 지연되고 있다.
앞서 이날 이른 오전부터 새만금 영지 주차장엔 형형색색의 대형버스 수백 대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주차장 출입구를 오가는 버스 행렬은 이날 이른 오후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전날 못다 싼 짐을 싸느라 분주했다. 미리 짐을 싸 놓은 이들은 텐트 철거를 돕거나, 주변 쓰레기를 한데 모아 두는 등 주변 정리에 열심이었다.
텐트를 철거한 대원들은 영지를 떠나 버스를 향해 줄 지어 이동했다. 뜨거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대부분이 모자를 쓰거나 검은 양산을 들었다. 짐이 무거워 힘에 부쳐하는 대원이 있으면 서로 돕기도 했다.
오전 9시가 되자 주차장에서 대기하던 버스들이 경찰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영지 안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대만 참가자들을 시작으로 대원들은 차례대로 버스를 타고 영지를 떠났다.
버스 1000대 이상이 집결하는 만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위는 버스 탑승 장소를 영지 곳곳으로 분산시켰다.
참가자들은 영지 내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들은 버스에 탑승해서도 카메라를 보고 인사해 주거나, 자신이 산 기념품을 보여주는 등 활발함을 잃지 않았다.
이날 영지를 떠나는 대원들은 수도권과 전북, 충남 등 전국 8개 시·도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한다.
경찰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새만금 영지부터 부안IC까지 18㎞구간을 전용도로로 운영하고, 버스 5~10대 단위로 에스코트를 실시하고 있다. 순찰차 52대, 싸이카 22대 등 총 74개조가 투입됐다.
아울러 8개청 122명이 투입된 고속도로순찰대가 이동로 주요 구간 거점을 순찰하고 있다. 전국 128개소 256명의 경찰관은 잼버리 참가자들 숙소 주변 혼잡 교차로 교통관리를 진행 중이다.
참가자들은 각 시·도에 머물며 잼버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후 11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POP 공연과 폐영식에 참가한 뒤, 이튿날인 12일 퇴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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