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를 방문해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카눈 현황과 전망을 보고 받았다. 박대출 정책위 의장, 이만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안 그래도 바쁜 일정에 많이 쫓기실 거 같은데 워낙 사안이 걱정돼 찾아뵀다"며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정면으로 관통한다고 해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상청의 역할을 더욱 증대하기 위한 조치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며 "수도권에 한해 기상청이 (호우) 재난문자를 보내는 것을 시범 운영하는데 이 부분을 조금 더 확대할 필요 있는지 적극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기후변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예고했다.
김 대표는 "모쪼록 태풍 카눈 진로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일기예보를 통해 국민 우려가 최소화하도록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주문했다.
박대출 정책위 의장은 "(카눈) 상륙을 막을 순 없지만 예비를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이번 태풍은 경로가 변화무쌍한 만큼 신속 정확한 예보가 필수다. 과할 정도로 하는 게 적절할 정도다. 철저한 대비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금 힌남노에 비해 70% 강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힌남노는 강하긴 헀지만 우리나라 동쪽으로 가 빠져나가는 시간이 빨랐다. 5시간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10시간 정도 한반도를 통과할 거 같다"고 보고했다.
이어 "힌남노보다 작지만 한반도 중심으로 지나가면서 위험영역이 많다. 위험 총량을 보면 작년보다 덜하진 않다고 보고 당국과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며 "예상경로는 경남쪽 해안을 통과해서 계속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10일 오전 정도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태풍 카눈으로 피해가 예상되는데 당 차원의 재난 대책'에 대해서는 "재난 대책 입장은 아니고 어쨌든 이런 재난이 다가온다면 보다 정확하게, 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행정체계를 잘 작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도 기상이변에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쏟는 만큼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는 노력을 하면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에서도 보다 자율적으로 능동적으로 재난을 사전 예비, 유비무환이라는 정신을 잘 이어가고 많은 대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조수진 의원 특혜 의혹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 또는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에 대해 "보도 내용을 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 입장을 수없이 말했는데 뭐 또 필요하겠나. 괴담 가지고 자꾸 엉뚱한 소리하는 사람들에게 뭘 계속 (얘기하느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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