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태풍 '카눈' 북상 대비 양식장 시설 점검 당부

기사등록 2023/08/08 08:39:38 최종수정 2023/08/08 08:48:0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직원이 6호 태풍 '카눈' 관련 위성 사진을 가리키고 있다. 기상청은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3.08.07. xconfind@newsis.com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오전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거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식시설과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8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며, 중심기압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 강풍반경 350㎞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이 접근하면 강풍과 높은 파도, 집중호우로 인해 영향권에 있는 육상수조양식장과 가두리양식장 등에 많은 피해가 우려되므로 적극적인 대비가 요구된다.

육상수조양식장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정전과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 산소 공급장치와 비상발전기의 작동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가두리양식장에서는 그물망과 연결 로프를 단단히 고정해야 하며, 가두리 그물망의 작은 파손도 강풍과 파도로 인해 훼손 부위가 확대돼 양식생물이 유실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축제식양식장과 내수면 어류양식장에서는 수차 등 시설을 고정하고, 집중호우 시 제방이 유실되지 않도록 수로를 만들어 빗물이 흘러나가도록 조치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양식장에서는 태풍 접근 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사육환경이 호전될 때까지 사료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후 육상수조양식장에서는 깨끗한 해수로 사육수를 공급하고, 수조 내에 유입된 펄, 모래 등의 이물질을 신속히 제거해 수질오염이나 2차 질병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류양식장에서는 양식생물의 외상에 의한 세균감염에 주의하고, 질병 발생이 의심되면 수과원이나 수산질병관리원 등에 문의하여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

또 태풍이 지나가면 이번 주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 연안의 수온변동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하순부터 대부분의 해역에 고수온 특보가 발령돼 양식생물의 면역력 저하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태풍 통과와 그에 따른 수온 변동으로 양식생물의 추가적인 외부 스트레스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양식 어가에서는 수과원의 실시간 수온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수온 변화에 따른 철저한 양식생물 관리가 필요하다.

우동식 수과원장은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 연안의 양식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양식장 시설물 및 사육생물을 사전에 점검하여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무엇보다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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