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인민은행, 예금 지준율 등 정책수단 적극 활용

기사등록 2023/08/04 19:28: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4일 둔화하는 경기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동망(東網)과 상해증권보,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 금융정책사 쩌우란(鄒瀾) 사장(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금융지원 정책과 관련 "예금 지급준비율 인하와 공개시장 조작,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여타 모든 구조적인 금융정책 수단을 유연하게 활용하겠다"고 언명했다.

쩌우란 사장은 또한 인민은행이 기존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효과적으로 조정하도록 유도하고 은행이 합리적으로 부채 코스트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제 지원을 겨냥해 역주기 조절과 정책비축을 강화하고 유동성이 은행 시스템 안에 머무는 '자본의 공회전'을 방지하고자 인민은행이 적절히 금리 수준을 관리하겠다고 쩌우란 사장을 부연했다.

시장에선 8월에 정책성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는 점을 감안해 인민은행이 이달 중에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최신 리포트에서 하반기에 MLF 만기 압력이 커지고 연내 유동성 부족 가능성으로 볼 때 8~9월 지준율을 내릴 공산이 농후하다고 점쳤다.

앞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한 건 지난 3월이다. 은행 대부분의 지준율을 0.25% 포인트 낮춰 전체 은행 시스템의 가중평균 지준율을 7.6%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도 전날 금융부문 자원을 지금 이상으로 민간 부문에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판궁성 행장은 부동산과 알루미늄, 농업 관련 등 최소한 8개 분야 민간기업 대표가 참석한 좌담회에서 인민은행이 민간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채권 발행을 이용해 자금조달 수단을 확충하려는데 대응,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 수단을 확대하겠다고 판 행장은 약속했다.

판 행장은 "민간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건 금융부문 의무"라며 "금융부문의 공급측면 구조개혁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개발사가 여전히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부동산기업의 자금수요에 맞춰 적확한 방법으로 차별화한 주택부문의 신용정책을 펴겠다고 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