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사고당시 "사람 있다" 외침에도 '엑셀 밟아'

기사등록 2023/08/04 15:47:28

피해 여성 '양쪽 다리 골절·두피 손상'…중상 입어

운전자, 마약 '양성' 반응

당시 현장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자동차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고 이후 해당 차량의 모습과 피해자의 상태가 전해졌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사건과 관련한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운전자 A씨가 운전석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을 비롯해 차량에 깔린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은 사고 이후 차량 상태와 피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이 바퀴에 잔뜩 끼어있는 것이다.

카라큘라는 "학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피해 여성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귀가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려고 길을 걷던 중이었다"며 "온몸에 전신 문신을 새긴 가해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횡설수설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 밑에 사람 있다'고 소리치는 주변 행인들의 외침에도 갑자기 액셀(가속기)을 밟아 피해자를 매단 채 건물 외벽을 들이받았고 그로 인해 피해자는 더욱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사고 이후 해당 차량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천천히 여유롭게 차에서 내린 가해자는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를 살펴보지도 않은 채 비틀거리며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누군가와 통화만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20대 꽃다운 나이의 여성 피해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고 담당 주치의는 생사를 장담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말을 가족에게 전했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재벌 아들이든 누구든 꼭 처벌 받을수 있도록 끝까지 추적해달라", "사형제도 부활해야 한다", "열심히 사는 아가씨가 무슨 죄로… 피해자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등 분노와 안타까움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jin061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