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前보좌관, 이달 22일 첫 재판

기사등록 2023/08/04 11:24:03 최종수정 2023/08/04 12:42:06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출신 측근

돈 봉투 자금 전달, 일부 살포 혐의

'조달책 지목' 강래구와 같은 재판부

오는 8월22일 첫 공판준비기일 진행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의 재판 절차가 이달 말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박씨. 2023.07.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의 재판 절차가 이달 말 시작된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김미경·허경무)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2일 오후로 지정했다.

이날은 정식공판이 아닌 준비기일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항소 이유 요지 등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재판 심리 계획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사건에서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 대한 재판도 담당하고 있다. 강 전 감사는 첫 재판에서 '돈 봉투 살포'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된 3000만원의 제공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박씨는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강 전 감사,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박씨가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해 캠프 자금과 합쳐 윤관석(현 무소속)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윤 의원은 이 돈을 300만원씩 돈 봉투에 담아 현역 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비슷한 시기 서울 지역 상황실장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 서울 지역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준 혐의도 있다.

또 2020년 8월 및 2021년 5월 전당대회와 관련해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송 전 대표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가 대납하게 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지난해 11월 먹사연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6월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구속 여부를 다시 한번 판단해달라며 지난 7월19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같은 법원 형사항소1-1부(부장판사 임재훈·김수경·김형작)는 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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