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경북서 닭 8800·돼지 379마리 폐사

기사등록 2023/08/03 15:39:35
[안동=뉴시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가운데)이 3일 영주시 우림양계농장을 방문해 폭염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08.0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에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축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이후 도내에서는 폭염으로 닭 6농가 8800마리, 돼지 36농가 379마리가 폐사했다.

경북도는 현재 '가축 폭염관리 TF' 3개반(10명)으로 이뤄진 폭염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폭염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는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축산농가에 ▲지붕에 물 뿌리기, 안개분무와 송풍팬으로 축사 온도 낮추기 ▲지붕단열 보강 ▲신선한 물 공급 및 적정 사육밀도 유지 ▲비타민·미네랄 등 보충 급여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 점검 및 각종 노후 전기기구 즉시 교체 등 폭염 대비 요령을 시군에 전파했다.

이와 함께 가축재해보험료 75억원, 안개분무시설 등 20억원, 비상발전기 12억원,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 75억원 등 4개 사업에 182억원을 시군에 내려보냈다.

SMS 등을 활용해 축산농가(2만1000여호)에 직접적인 폭염 피해 예방 홍보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는 조기에 가입(국비 50%, 지방비 25%, 자부담 25%)토록 권장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3일 폭염대비 시설이 완벽하게 설치된 영주시 우림양계농장(산란계 20만수 사육)을 방문해 쿨링패드, 음수냉각기 가동여부 등 축산 현장의 폭염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북도는 근본적인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온습도 및 환기제어 시스템 등이 적용되는 ICT 융복합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폭염은 매년 가축피해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재해"라며 "축산농가에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적절한 환기와 음수 급여로 쾌적한 사육환경을 유지하고, 갑작스런 정전에 대비해 비상전력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총력을 다 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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