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사령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답해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해병대 1사단장이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고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에게 전했다. 사실상 사퇴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일 해병대에 따르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은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만나 "사단장으로서 (이번 사건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사령관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수근 상병 사망사고와 관련해 책임 소재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채 상병 최고 지휘관인 1사단장이 직접 책임을 떠안고 사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제7포병대대 소속이었던 채수근 상병은 지난달 19일 오전 9시 3분께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폭우 실종자를 수색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같은날 저녁 11시 10분경 실종 지점에서 5.8km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여야는 이달 2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군 당국을 상대로 채 상병 사고와 관련한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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