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 게임 들어봤어”…스마트폰 1세대 게임들의 귀환

기사등록 2023/07/31 15:55:14 최종수정 2023/07/31 17:50:05

우파루·낚시의신·별이되어라·신의탑 등 후속작 하반기 출시

다양한 장르 게임 인기 얻자 기존 흥했던 IP로 흥행 재도전

NHN, 컬렉션 SNG ‘우파루 오딧세이’ 이미지(사진=NH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초창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했던 게임들이 올 하반기 후속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초창기 모바일 게임 대세 장르였던 캐주얼 게임부터 RPG(역할수행게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탄탄한 게임성과 이용자층을 발판삼아 IP(지식재산권) 파워를 다시 검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는 2010년대 초중반 출시됐던 모바일 게임들이 올 하반기 후속작으로 출시되고 있다.

컴투스는 자사 장수 흥행작 '낚시의 신’ IP 기반 수집형 레포츠 게임 ‘낚시의 신:크루’를, 넷마블은 네이버웹툰 ‘신의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의 탑:새로운 세계’를 이달 출시했다. 하이브IM의 ‘별이되어라2’는 최근 대만과 일본에서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NHN은 자사 흥행작 ‘우파루마운틴’에 전투와 성장요소를 가미한 컬렉션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우파루 오딧세이’의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이벤트를 지난 12일부터 진행 중이다. 퍼블리싱은 NHN이, 개발은 ‘드래곤빌리지’ IP를 통해 10년 이상 컬렉션 장르를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개발 하이브로가 맡았다.

우파루 오딧세이는 NHN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약 8년간 서비스했던 SNG ‘우파루마운틴’을 계승했다. 우파루마운틴은 수백 종의 귀여운 우파루 컬렉션과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나만의 마을을 꾸미는 재미를 바탕으로 누적 다운로드 1100만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마을을 꾸미고 친구들과 교류하는 방식의 SNG가 흥행하면서 우파루마운틴은 ‘컬렉션 SNG’를 표방, 캐릭터 수집의 재미를 극대화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신작 ‘우파루 오딧세이’는 ‘우파루마운틴’이라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을에 살던 우파루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는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우파루마운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화된 컬렉션 요소에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인 전투를 결합시켜 다채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레벨업, 승급, 스킬 훈련 등을 통해 우파루를 강화할 수 있으며, 우파루의 각 능력치를 향상시켜 전투 콘텐츠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력한 우파루로 성장시킬 수 있다. 우파루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 속성들 간의 상성이 존재하며, 다양한 우파루들의 상성을 고려하여 선택지를 찾아가는 재미를 제공한다.

컴투스가 지난 20일 글로벌 170여개국에 출시한 ‘낚시의 신: 크루’는 지난 2014년 출시된 3D 리얼 낚시 게임 '낚시의 신' 후속작이다. 원작 낚시의 신은 출시 40여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이후 1년 만에 3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이 중 약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신작 낚시의 신:크루는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낚시의 신’ IP 기반 수집형 레포츠 게임으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바닷속을 1인칭 시점으로 탐험하며 다양한 어종과 해양 환경을 눈으로 보고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작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손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한 손으로도 충분히 낚시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조작법을 간소화했다.

넷마블은 기대 신작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오는 26일 전세계(중국, 베트남 등 일부 국가 제외)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사진=넷마블) *재판매 및 DB 금지
넷마블은 지난 26일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새로운 세계'를 출시했다. 신의 탑 IP는 지난 2016년 개발사 '라이즈' 가 '신의 탑: 위드 네이버웹툰'을 서비스하면서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다. 다만 10개월 만에 서비스가 종료됐고, 이어 네오위즈가 서비스를 이관 받았으나 2017년 서비스를 완전 종료했다.

이에 넷마블의 '신의 탑:새로운 세계'도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를 불식하고 흥행 중이다.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출시 하루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이날 구글플레이 매출 9위를 기록, 톱10에 진입했다. 글로벌에서도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넷마블의 '신의 탑'은 그래픽 퀄리티에 공을 들여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제작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새로운 세계'라는 부제에 걸맞게 원작자 SIU와 협업하며, 게임만의 고유한 스토리도 선보였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내세우며 전투는 캐릭터가 보유한 속성, 역할, 포지션을 고려해 전략을 세우면 되며, 슬롯 성장 시스템으로 캐릭터 성장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이밖에도 하이브IM은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2014년에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한 '별이되어라!'의 후속작으로, 벨트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의 즐거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보적인 퀄리티의 그래픽, 뛰어난 비주얼, 그리고 완성도 높은 게임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에게 흥미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 대만과 일본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FGT를 진행, 일반 이용자와 게임 인플루언서들의 참여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IP 파워를 가진 게임들은 기존 팬들을 기반으로 입소문이 나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 모객 등의 마케팅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며 “초창기 모바일게임 태동기에 새로운 장르의 개척과 도전들이 많았는데, 다양한 장르에 대한 이용자의 니즈가 많아진 최근 트렌드에 따라 게임사들이 ‘다장르 전략’을 펼치면서 기존 흥행했던 IP를 기반한 게임들이 다시금 출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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