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흑구 수필집 50년 만에 복간…죽마교우 안익태 이야기 담겨

기사등록 2023/07/31 10:57:21 최종수정 2023/07/31 11:44:05
[서울=뉴시스] 동해산문(사진=득수 제공) 2023.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 고전 수필문학 한흑구 수필집 '동해산문'(1971)과 '인생산문'(1974)이 50여 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한흑구(1909~1979)는 '나무', '보리', '노목을 우러러보며' 등 시적이면서 철학적 작품으로 한국 수필문학의 독특한 경지를 연 문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미국, 평양, 서울에서 다양한 장르에 걸쳐 창작활동을 했던 그는 1948년 포항에 정착한 후 1979년 작고할 때까지 은둔 사색가로 살았다. 

그의 수필집은 오래전에 절판됐다. 그에 대한 문학적 평가도 제대로 이뤄어지지 않으며 한흑구는 한국 문학사에서 사실상 잊힌 존재가 됐다. 

그는 "문인이 책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후배 고(故) 손춘익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필집을 엮게 됐다.
[서울=뉴시스] 인생산문 (사진=득수 제공) 2023.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복간된 '동해산문'(득수) 과 '인생산문'(득수)은 세 가지 내용으로 분류된다.

첫째 83편의 수필, 둘째 이효석, 유치환, 조지훈, 서정주, 김광주 등 당대 문인들과 교우록이다. 죽마교우 안익태와의 미국 시절 이야기도 있다.  셋째는 수필론이다.

이 책들에 담긴 한흑구 수필은 그의 표현대로 "자연과 인간 속에서 미를 찾은 것"이다. 한흑구는 자연 속 성스러움을 찾고 사명을 깨달았으며, 이러한 자세는 그의 작품 속에 일관되게 투영된다.

'수필론'과'수필의 형식과 정신'에서는 수필에 관한 수준 높은 담론이 펼쳐진다. 한흑구는 수필이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