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프리카의 6월 평화안 면밀 검토"…'주권 존중, 무력격화 반대'

기사등록 2023/07/28 19:20:12 최종수정 2023/07/28 20:02:04

중국 안처럼 러시아군 퇴각 등은 들어있지 않아

[AP/뉴시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마지막날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 07. 2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한 달 전 아프리카 정상들이 내놓았던 평화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 러시아 채무 중 230억 달러를 탕감한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평화안과 관련해 "현장서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가 문제 해결을 도와주기 위해 애쓰는 만큼 우리는 평화안을 존중하고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6월 중순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끌고 세네갈, 이집트, 잠비아, 우간다, 콩고공화국 및 코모로 정부 대표가 포함된 아프리카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10단계의 평화안을 제시했다.

당시 젤레스키 대통령은 이 안을 보고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에서 철수하기 전에는 러시아와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되풀이했다. 

아프리카 평화안 대표단은 이어 모스크바로 가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AP/뉴시스] 정상회의 폐막 전 단체 기념사진 촬영 모습. 49개국 대표 중 17국에서 정상들이 참가했다. 
6월 아프리카가 제안한 우크라 전쟁 해결의 평화안은 중재자가 우크라와 러시아의 요구를 주의깊게 경청하는 것을 첫 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이어 평화는 외교적 방식으로 얻어져야 하고 무력 충돌이 상승 대신 수그러지고 잦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주권이 존중되어야 하며 모든 당사국의 안보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거론되어 있다.

평화안은 곡물과 비료의 이동이 보장되어야 하며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또 전쟁 포로의 교환이 필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 후 우크라이나의 재건이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고 우크라와 아프리카 국가 간 관계 개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 2월 중국이 외교부를 통해 제시한 12개조 국제평화안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평화안도 러시아군의 완전 퇴각이나 점령지 완전 철수는 들어있지 않으나 국가 주권 존중 조항은 똑같이 들어가 있다. 우크라 재건이 필수적이라고 말한 점이 눈이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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