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파벌 수장·연립여당 대표 만나 정권 운영 논의
특히 '포스트 기시다' 모테기 간사장과의 회담 주목돼
당내 3파벌 수장 모테기, 개각 시 유임될지 처우 주목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연일 회담에 나서고 있다. 내각 지지율 하락 속 정권 운영에 대해 논의하고, 가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되는 내각 개조(개각)·자민당 간부 인사를 앞두고 간부들의 반응을 살피는 모습이다.
◆기시다, 자민당 파벌 수장·연립여당 대표 만나 정권 운영 논의
2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의 한 호텔에서 자신이 총재로 있는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과 회식을 가졌다.
모테기 간사장은 당내 제3 파벌 모테기파의 수장, 아소 부총재는 제 2파벌 아소파의 수장이다. 내각 2인자인 마쓰노 관방장관은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 소속으로, 파벌 내 유력 5인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기시다 총리는 제 4파벌 기시다파의 수장이다.
산케이는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향후 정권 운영 등에 대한 논의가 회식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여당 간부와 연일 회담을 거듭하고 있다. 지지율 하락 속 정권 태세 조율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다.
특히 9월로 점쳐지는 개각·자민당 간부 인사를 앞두고 간부들의 반응을 떠보는 듯 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5일에도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점심을 함께했다. 25일까지 총 6명과 8번이나 만났다.
기시다 총리는 야마구치 대표와 지지율 하락 주요 원인인 마이넘버(한국 주민등록번호 격) 문제에 대해 "정부·여당으로서 극복할 수 있도록 하자"고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동 순방에서 귀국한 지난 19일 모테기 간사장과 면담했다. 같은 날 밤에는 아베파의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정조회장과도 약 2시간 회식했다.
지난 20일에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의 중의원 회관 사무소를 방문해 약 40분 간 회담했다. 24일에는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 총무회장과 2시간30분 정도 저녁 식사 겸 회담을 가졌다.
엔도 총무회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와의 회담과 관련 "약간의 미래 이야기를 했지만 그게 바로 중의원 해산, 인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여당 간부들과 일련의 회담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인사에 대한 반응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통신에 밝혔다.
◆'포스트 기시다' 모테기 간사장, 개각 시 유임 초점
차기 개각·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가장 큰 초점은 모테기 간사장의 처우다. 기시다 총리가 유력한 '포스트 기시다'로 거론되는 모테기 간사장을 계속 간사장으로 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직에 의욕을 가진 모테기 간사장에게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모테기 간사장을 유임할 경우, 내년 9월 자신의 총재 임기 만료 후 실시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출마하지 않을 조건을 내세울 생각이다.
모테기 간사장은 외무상도 역임한 바 있어 외교 분야에서 일정 부분 존재감을 나타내왔다. 지난 5월 미국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했다. 7월에는 남미, 유럽을 순방한 후 지난 16일 귀국했다.
다만, 자민당의 한 간부는 모테기 간사장이 "간사장을 다 한 뒤 총리가 되고 싶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는 모테기 간사장의 기본 전략은 일단 간사장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일본 정권 운영은 '삼두정치'가 핵심이다. 기시다 총리가 모테기 간사장, 아소 부총재와 정권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사안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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