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미국 목표로 DF-17·DF-26 중거리미사일 배치"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데커 에벌리스 연구원은 이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군 로켓군이 대만 인근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DF)-17을 광범위하게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지난 10년 간 미사일 전력을 강화해 왔고, 양안 전쟁 시 대만과 그 동맹국들을 겨냥해 첨단 미사일을 배치해 왔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항의해 중국군이 닷새간 실탄 사격 훈련을 펼칠 때 로켓부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에벌리스 연구원은 공개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중국이 대만과 마주 보는 중국 동남부 지역의 로켓 여단에 배치된 사거리 1000㎞ 미만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더 멀리 날아가는 미사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군사정보 전문업체 제인스 아시아·태평양의 카필 카잘도 ”중국군이 대만 인근 기지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점차 DF-17로 교체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잘은 ”DF-17과 결합한 극초음속활공체는 마하 5∼10의 속도로 비행하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패트리엇 등 미국의 대공 시스템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군이 DF-17 배치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1000기에 가까운 단거리 미사일을 대만과 마주 보는 곳에 배치하고 있으며 이들 미사일은 6∼8분 안에 대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DF-17은 미군 괌 기지나 다른 핵심 미국 해군 병력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안후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및 기타 지역의 7개 로켓군 여단에 D-26을 배치했다. 동북부 랴오닝성의 8여단에도 D-26 시설이 건설 중이다.
DF-26은 사거리가 약 3500㎞인 중거리미사일로, 괌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라고 불린다.
에벌리스 연구원은 ”DF-26는 중국 무기고에서 가장 중요한 미사일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면서 ”아울러 중국군이 충격적일 정도로 많은 수의 DF-26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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