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군은 22일 최근 폭력사태가 급증하는 서안지구에서 돌진하는 차량을 저지하기 위해 발포, 팔레스타인 1명을 사살했다.
현지 군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날 자정께 서안지구 나블루스 인근 세바스티아에서 팔레스타인 2명이 차량을 몰고 병사들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자 총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의 사격으로 팔레스타인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은 다쳤다고 성명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사망자가 올해 18세인 파우지 마할페라고 확인했다.
언론에 따르면 마할페 가족은 두 사람이 일부러 이스라엘군을 노린 게 아니었다며 오히려 운전 도중 이스라엘군의 기습을 당했으며 몰던 차량이 무차별 총격을 받아 벌집처럼 됐다고 주장했다.
세바스티아 모함마드 아젬 시장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 차체에 총알구멍이 50개 이상 나고 유혈이 낭자했다고 밝혔다.
아젬 시장은 희생자가 대학생이었다며 너무 잔인한 상황이었다고 비난했다.
마할페는 서안지구 다른 곳에서 17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지 수 시간 만에 숨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수년래 최악의 유혈충돌을 빚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만 서안지구와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팔레스타인인 150여명이 사살됐다.
서안지구에서 유혈사태는 지난해 초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연달아 감행하자 이스라엘이 야간 보복공습을 확대하면서 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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