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풍수전문가 관저 선정 개입 의혹에 "국제적 망신거리"

기사등록 2023/07/21 21:17:26 최종수정 2023/07/21 22:28:05

"대통령실, 풍수전문가 조언 숨겨…국민 능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입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5일 오전 용산 대통령 관저에서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8.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풍수전문가가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국제적 망신거리"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언론보도를 따르면 경찰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역술인을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며 "국민을 두 번 속인 것이다. 애초에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사실대로 국민에게 알렸어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풍수지리가인 백 교수가 온 것을 숨기는 파렴치함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천공은 안 돼도 석·박사 학위를 가진 풍수전문가에게 관저 이전을 조언 받은 것은 괜찮다는 말인가"라며 "백 교수를 숨겨놓고 천공은 안 왔다며 펄펄 뛰던 대통령실의 행태는 국민을 능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교수는 말이 겸임교수지 관상·풍수 전문가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유명해진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한 능력을 높이 사서 관저 이전을 조언 받았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경호실장이 풍수 전문가를 대동해 답사를 했다는 것도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지금이 풍수전문가가 궁궐터를 정해주던 조선시대인가"라고 반문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얼마나 더 퇴행시키려고 하는가"라며 "국정도 관상가, 점술사를 모셔다 조언을 듣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백 교수를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 관저 부지를 답사시켰는지, 백 교수의 답사와 경호실장의 대동은 누구의 지시였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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