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결론 못 내려…7월 제출 사실상 무산
도 “국토부도 의견 마감 시한 정하지 않아”…느긋
21일 복수의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의 입장을 여전히 정하지 못한 채 숙고 중이다. 지난 3월 9일부터 5월 31일까지 도민경청회를 비롯한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합한 의견 분석 결과 등도 보고됐지만 오영훈 지사가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애초 의견수렴 종료 다음 달인 지난 6월 중 의견을 제출하려했지만, ‘갈등 최소화’라는 오 지사의 방침에 따라 한 달 더 숙고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오 지사는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이달 말까지 입장을 정리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겠다는 계획도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8월 중 결론이 내려지지 않겠느냐’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는 제2공항 사업에 관해 느긋한 입장이다. 국토부도 기본계획(안)에 대한 입장 제출 시한을 정하지 않은 데다, 제2공항 사업이 정부의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포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의견 제출 시한을 정하지 않았고, 충분한 고민을 주문했다”며 “지금도 제출 날짜를 정하지 않았고 마감 시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중 국토부의 의견을 제출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매우 낮다”며 “기본적인 방침은 ‘지금보다 갈등 증폭은 안 된다’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지난 2015년 11월 사전타당성검토용역을 통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가 최적안으로 제시됐고, 현재 기본계획 고시 전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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