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민간 자동차사 지리(吉利)차는 말레이시아에 100억 달러(약 12조6660억원)를 투자해 대형 생산거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홍콩경제일보와 베르나마 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지리차가 페락주 탄중말림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문건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농업 관련 행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지리차가 49.9% 지분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자동차 메이커 프로톤의 거점인 서부 탄중말림에 이같이 투자해 수천명의 고용기회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리차도 18일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 측 파트너와 협력해 탄중말림 지역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인 투자액을 공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지리차는 생산거점 개발을 겨냥해 DRB-하이콤과 제휴하고 프로톤에서 투자를 포함, 44억6000만 달러를 투입할 생각이라고 발표했다.
지리차가 2017년 지분을 인수한 프로톤은 그때까지 연간 20억 달러 가까운 적자를 내다가 최근 3년 동안 연속으로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런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지리차는 1.5% 하락해 출발했으며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 시점에는 1.95%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