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내려간 母에 방 공짜로 내줘"
지난 16일 예천군청 홈페이지에는 '○모텔 사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루 만에 집을 잃어버린 자신의 어머니에게 무료로 지낼 곳을 제공한 숙박업소 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글쓴이 A씨는 "어머니를 도와드리고자 예천으로 달려왔는데 도착하자마자 할 말을 잃었다"며 "손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고 무엇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식당은 형태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 주민이 멍하니 떠내려간 집 자리와 황폐해진 밭을 바라보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글을 쓰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지금이지만, 어려울 때 받은 이 은혜를 돌려드려야겠다 생각한다. 많은 피해와 정신적, 물질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수해 피해자 지역 주민 및 군민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ejin061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