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집값, 약 1년 만에 상승 전환
주택매수심리 상승세, 거래량도 전월 넘어설 듯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0.05% 올라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5월(0.04%) 이후 약 1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도권도 전월 0.18% 하락에서 6월 0.03% 상승으로 지난해 4월(0.03%)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송파(0.93%), 강남(0.45%), 서초(0.34%), 강동(0.14%) 등 강남권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아파트 시장 통계를 보면 상승률이 더 높다. 서울과 수도권, 인천, 경기가 각각 0.17%, 0.10%, 0.18%, 0.05%씩 올랐다.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매수 의사를 설문하는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서도 시장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117.3→119.9)과 수도권(115.1→115.8), 세종(127.3→126.6)이 상승국면에 속했다. 수치가 0∼95이면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 이면 상승국면이다.
이 같은 주택 매수심리가 반영돼 거래량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날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411건으로 전월(3423건)에 육박했다. 신고기한이 7월 말까지라 열흘 이상 기간이 남은 것을 감안하면 전월 수치를 훌쩍 넘어 4000건을 바라볼 가능성도 있다. 송파(259건), 노원(249건), 강동(211건), 강남(207건) 등 대체로 집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과 거래량이 많은 지역이 궤를 같이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지역 위주로, 경기는 하남·광명·화성시 신축, 인천은 연수·중구에서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라며 "주요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수도권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는 통계상의 주택시장 회복시점을 파악하기 보다는 실제 매물의 가격 수준을 보고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아파트는 헐값세일이 끝났다"며 "통계보다 현장에 답이 있다. 집을 꼭 사야한다면 타이밍보다 가격메리트를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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