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16일 부산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토사가 도로에 쏟아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속출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께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와 낙석이 인근 도로로 쏟아졌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이날 오후 3시 52분께 부산진구 초읍동의 한 공사장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 강서구 강동동의 한 도로와 기장군 일광읍의 한 굴다리가 폭우에 침수되기도 했다.
부산소방은 이날 폭우와 관련해 총 51건의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 및 배수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이날 동래구 세병교와 수연교, 연안교, 동구 초량 제1·2지하차도 및 진시장 지하차도, 사상구 수관교, 기장 월천교·무곡지하차도 등이 침수돼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사상구 삼락생태공원·감전배수장, 강사구 대저·맥도생태공원, 북구 덕천배수장 등에도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의 누적 강수량(15~16일 오후 6시)은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으로 216.8㎜, 지역별로는 사하 183.5㎜, 기장 182㎜, 해운대 173㎜ 등이다.
한편 전날 오후 9시 50분께 부산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경보)는 3시간 동안 강수량이 60㎜(90㎜) 이상, 12시간 동안 110㎜(180㎜)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부산기상청은 "18일까지 부산 지역에 예상 강수량 100~200㎜, 많은 곳에는 최대 2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우 위험 지역에서는 상황 판단 후 안전을 위해 이웃과 함께 신속한 대피 및 피난하는 등 즉시 안전조치를 시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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