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침수 지하차도 잠수부 투입…시야 확보 난항

기사등록 2023/07/16 07:56:27 최종수정 2023/07/16 07:58:33

실종자 아직 발견 못 해…1m 진입 공간 확보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많은 비가 내린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에 차량이 다수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3.07.15.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 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잠수부를 투입,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으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 잠수부가 처음으로 투입됐다.

40여분간 진행된 수색 작업에서는 침수된 차량과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밤샘 배수 작업으로 수면 위 1m 공간이 확보되면서 잠수부가 보트를 타고 진입했으나 흙탕물과 부유물이 여전히 많아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잠겼던 시내버스 일부도 모습을 드러냈으나 승객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께 언론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전날 오전 8시45분께 발생했다.

200㎜가 넘는 폭우에 인근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2~3분 만에 6만t가량의 강물이 지하차도를 집어삼켰다.

현재까지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9명이 구조됐다. 접수된 실종자는 11명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토대로 15대의 차량이, 소방은 19대의 차량이 완전 침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이 추정한 15대는 버스 1대, 화물차 2대, 승용차 12대다.

관계 당국은 밤새 물막이 작업으로 강물의 추가 유입을 막고, 대형 양수기를 동원해 1m 가량의 진입 공간을 확보했다.

당국은 군 부대 등 잠수부 12명을 4개조로 나눠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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