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가짜 연기' 발언에 남명렬 "오만"

기사등록 2023/07/14 12:12:37 최종수정 2023/07/14 13:44:2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주연 배우 손석구가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6.2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 남명렬이 최근 연극 '나무 위의 군대'로 무대에 복귀한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과 관련해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남명렬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석구의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올리고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고 글을 적었다.

또 댓글을 통해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길.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라며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카지노', 영화 '범죄도시2' 등으로 인기를 끈 손석구는 지난달 개막한 '나무 위의 군대'로 연극 무대에 9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대를 떠났던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연극 '라스트 세션' 배우 남명렬이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6.22. pak713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손석구는 당시 오랜만에 연극에 복귀한 소감으로 "연기는 똑같다. 영화와 연극이 다르지 않다"면서도 "연극을 할 때 그런 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고 매체 쪽은 시작할 생각이 없었다가 30살 초반에 영화나 드라마로 옮겨갔다. 그때 (연극을 하며)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속삭이면 안 되는)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명렬은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했고 1991년 연극 '사람의 아들'로 전업 배우 활동에 나섰다. 연극 '그을린 사랑', '햄릿', '아버지와 아들', '메디아', '오이디푸스', '오펀스', '두 교황' 등 수많은 연극 작품은 물론 영화, 드라마까지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동아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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