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88% 급등 '초강세'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한 필에너지가 거래 첫날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에 근접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필에너지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8만6200원(253.53%) 오른 12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3만2000원까지 오르며 이날 오를 수 있는 최고가 13만6000원에 근접했다. 변경된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상장일 당일 거래 가격 범위는 공모가의 60~400% 사이로, 공모가의 최고 4배(따따블)까지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앞서 필에너지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을 기록하며 첫 따따블 달성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1955개사가 참여해 이 가운데 99.7%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6300~3만원) 상단을 웃도는 3만4000원에 확정했다.
지난 5~6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1318대 1을 기록하며 총 증거금 15조7578억원을 모았다. 이는 올해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상장 첫날 유통가능 물량이 11%에 불과한 점도 주가 초강세를 가능케 한 것으로 보인다. 필에너지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주식수는 104만8937주로 전체 주식의 11.14%에 불과하다.
필에너지는 이차전지 조립 공정의 핵심 설비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주로 스태킹과 노칭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주력 생산한다. 2021년 흑자 전환한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89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