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도로 축대 붕괴·홍제동 일대 정전
쌍문동 가로수 전신주 덮치면서 정전 피해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밤사이 서울 전역에 내린 폭우로 정전과 옹벽 파손, 도로 침수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 20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안전·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도로축대 붕괴 1건, 주택옹벽 파손 4건, 조경석 이탈 1건, 수목전도 8건, 정전 4건, 도로 일시침수 2건 등이다.
전날 오후 9시45분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에서 도로 축대가 붕괴되면서 인근 20가구 4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임시 응급 복구는 완료된 상태다.
이날 자정 서대문구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홍제동 일대가 정전됐다고 복구됐다. 가로수는 제거 완료됐다. 전날 오후 8시47분 도봉구 쌍문동에서도 강풍에 넘어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인근 아파트와 주택 등 2123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강동구에서는 전날 밤 9시33분 암사동의 주택 담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은평구에서도 이날 오전 1시14분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근 주택 담벼락이 붕괴하기도 했다. 현장 조치는 완료됐다.
성동구에서는 살구골 어린이공원 조경석이 이탈해 주변 통행로 통제 중이다. 노원구에는 이날 오전 4시46분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가 오전 7시9분 기준 해제됐다.
이번 폭우로 서울 시내에서는 총 38가구 79명이 일시 대피했다. 27가구 61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서울 전역에는 전날 오후 9시 호우경보가 발령됐다가 이날 오전 5시 기준 호우주의보로 하향 발령됐다. 오전 6시30분에는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서울에는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최대 177㎜(노원), 시간 최대 40.5㎜(영등포)의 비가 내렸다. 15일까지 30~100㎜의 비가 예보되고 있다.
시는 전날 오후 8시부터 2단계(경계)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황이다. 서울시 868명과 자치구 6503명 등이 2단계 비상근무 중이다.
빗물펌프장은 총 120개 중 79개소 가동됐고, 현재 43개소 가동 중이다.
소방 활동사항은 안전조치 28건, 배수지원 47건 등 총 75건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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