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재반등…꼬마빌딩이 상승 견인

기사등록 2023/07/13 08:43:17 최종수정 2023/07/13 08:46:05

꼬마빌딩, 전체 거래량 중 76.2% 차지…거래량 상승 주도

[서울=뉴시스] 2018년~2023년 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제공 = 부동산플래닛)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난 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꼬마빌딩이 전체 거래량 중 76.2% 차지하며 거래량 상승 주도했다.

13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5월 기준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이 전월 대비 24.6% 상승했다.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2~3월 연속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4월 소폭 감소했다. 이후 5월 들어 증가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5월 서울시 상업용 빌딩 거래량 견인의 일등공신은 소형빌딩으로 나타났다. 소형빌딩(1000평 미만) 거래량이 총 145건으로, 전체 거래의 약 98.6%를 차지했다. 이 중 꼬마빌딩(건물 전체를 1인 또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일반건축물 연면적이 100㎡ 초과 3000㎡ 이하인 건축물)의 약진이 눈에 띈다. 꼬마빌딩 거래는 전체의 76.2%에 해당하는 112건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형빌딩(1000평 이상~5000평 미만) 거래량은 2건에 그쳤고, 중대형(5000평 이상~1만평 미만) 이상 규모의 빌딩 거래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에서도 소형빌딩이 8237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권역별로 GBD(강남구·서초구)가 2461억원으로 3대 주요 권역 중 가장 많았고, 이어 CBD(종로구·중구) 971억원, YBD(영등포구·마포구) 9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권역에서는 3841억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다만 거래액은 전월 대비 40.5% 줄어든 86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상 빌딩 매매 거래금액의 흐름을 좌우하는 수백억 대 이상의 빌딩 거래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5월 한 달 간 발생한 300억원 이상의 빌딩 거래는 단 3건으로,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이 328억원, 강남구 신사청호빌딩이 315억원, 광진구 남전빌딩이 342억원에 거래됐다.

또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모든 권역에서 매매 거래량(28.1%~58.3%) 및 매매 거래금액(30.1%~75.3%)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 4월 상승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던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이 5월 들어 꼬마빌딩을 중심으로 거래가 다시 살아났다"며 "지난해 거래 수준 회복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올 2월부터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계속해서 관심있는 물건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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