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흐리려는 물타기 멈추고 국정조사 응하라"
"여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의혹 답하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두고 '민주당 게이트'라니 삼척동자도 안 속는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핵심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친 원안의 노선이 왜 변경됐고, 김 여사 일가의 땅이 노선 변경에 영향을 미쳤는지"라며 "정부여당은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소명하기는커녕 도리어 민주당 인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본질을 흐리려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산이라 개발 못 한다는 해명과는 달리 김 여사 일가가 양평 땅의 개발을 준비해온 정황도 있다"며 "지목변경과 등록전환은 부동산 개발을 위한 전형적인 준비작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 일가가 2005년에 구입한 양평 땅이 8배나 올랐다고 하고, 작년 국정감사에서 1997년 상속받은 땅이 형질 변경을 통해 56배나 상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며 "이런데도 민주당 게이트냐. 김 여사 일가가 거둔 수익이 민주당에 돌아오기라도 한다는 말이냐"고 물었다.
또 "국토교통부가 별도 TF를 구성해 '노선 변경'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있는 것은 어처구니없다"며 "'김건희 로드'를 강행할 목적이 아니라면 이런 행태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를 향한 정부여당의 눈물겨운 충성 경쟁은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 김 여사가 무관하다면 당당하게 국정조사를 받으시라"며 "정부 여당도 본질을 흐리려는 부질없는 물타기를 당장 멈추고 국정조사에 응하시라"고 전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급작스런 노선 변경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과 야당의 합리적인 해명 요구에도, 정상적인 답변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사업 백지화를 선언하고 야당 선동 운운하며 정쟁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여당 내부에서조차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다며,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민망한 물타기와 야당 탓 그만하고, 국민적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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