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12일 긴급 기자회견
"정부와 대화 통해 해결해야"
의료연대는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3일로 예고된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에 우려를 표한다"며 "긴박한 필수의료 현장에서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대거 이탈하게 된다면 환자의 생명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 심히 염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업이라는 물리적 수단보다는 정부와의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정부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으나, 최근 확진자 수 현황을 보면 2만여명대로 여전히 적지 않다"며 "언제라도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이 다시 발생할 수 있어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 현장과 필수의료 분야는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지금도 진료 인프라 부족으로 응급실 등 필수의료 분야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보건의료인 현장 이탈은 필수의료를 더욱 악화시키고 국민의 건강권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파업이라는 물리적 수단이 아닌 정부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보건복지의료 각 직종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권익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면서 "환자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연대는 보건의료 현장의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회별로 전국 의료기관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의료기관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의료취약성과 일시적 의료공백 발생 위험을 선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자체적인 체계를 가동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로 예고된 총파업에는 간호사들이 주축이 돼 상당수 참여하고, 의료기사, 방사선사 등 다른 보건의료 직종들의 경우 노조에 가입한 임원 위주로 참여할 것으로 의료연대는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실제 의료공백 발생 시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발 빠른 지원 협조 등을 실시해 보건의료 현장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정부의 긴급지원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응할 수 있는 체계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13일 총파업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 회장, 최경숙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서울지부 회장, 강용수 대한응급구조사협회 회장, 한정환 대한방사선사협회 회장, 백설경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회장, 이지은 대한작업치료사협회 회장, 김영달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예정된 총파업에 4만5000명가량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1인당 환자 5명 관리를 통한 환자 안전 보장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 및 업무범위 명확화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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