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윤 대통령에 "오염수 투기 잠정보류 일본과 합의하라"

기사등록 2023/07/12 10:03:52 최종수정 2023/07/12 10:48:05

"정상회담서 합의한 뒤 야당과 대책 협의해야"

"주거복지 예산 확충…주거개선사업 늘리겠다"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진실 밝혀야…국정조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한일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잠정보류를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잠정 보류할 것을 기시다 총리와 합의하길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는 "국민의 85%가 반대하고, 일본 사회와 일본 어민은 물론이고 태평양도서국가 국민의 80%가 반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잠정보류를 합의해온 뒤에 앞으로의 대책을 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야당과 협의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국민과 함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폭우로 인한 재난 예방책과 관련해선 "정부가 폭우 대책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주거복지 관점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정부가 올해 삭감한 예산이 5조원인데, 공공임대주택 예산과 전세지원 예산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폭우로 반지하 일가족 세 명이 참사를 당한 지 1년이 가까워 온다"며 "그러나 여전히 정부 대책은 미흡하고 폭우 위협은 우리 곁에 가까이 왔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장 안전해야 할 자신의 집에서조차 재난의 공포 속에서 사는 국민이 많다"라며 "주거 환경으로 인한 죽음도 사회적 죽음"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반지하가구 월평균 소득은 190만원 수준이다. 월 최고 35만원의 주거 급여로 지역구를 벗어날 수 없다"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은 모든 국민의 권리"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주거복지 예산을 더 확충하겠다"라며 "청년과 취약계층이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늘리고 주거급여 수준을 현실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근 김건희 여사 처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선 "당장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국민의 의구심과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확산되고 있다"라며 "고속도로 노선 변경 종점에 대통령 처가의 땅이 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무리 정부와 국민의힘이 백지화 소동을 벌이고 국민을 속이려 해도 이번 사태의 본질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란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 권력형 비리 의혹 앞에 솔직하고 겸손해야 한다"라며 "본질을 흐리기 위해 물타기와 떠넘기기를 시도해도 국민을 속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선정한 용역회사가 변경 노선을 제안했단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정권이 바뀐 뒤에 노선이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뿐만 아니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며 "경기도 의회 차원의 특별감사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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