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집계, 실종 1명…일시 대피 52명
오늘 총리주재 호우대처 점검회의 개최
오후에는 수도권·충청권·제주도, 저녁에는 강원도와 남부 지방에 비가 올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과 경상권 30~80㎜(많은곳 100㎜ 이상), 강원 내륙과 충북, 전북 5~60㎜, 수도권과 충남권 등은 5~20㎜이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광주 191.5㎜, 서울 성동구와 강원 원주 각 162.5㎜, 충남 공주 148.5㎜, 인천 부평 134.5㎜, 부산 해운대 120.5㎜ 등이다.
1시간 동안 내린 최대 강우량을 뜻하는 '시우량'은 서울 동작구 73.5㎜(11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 68.5㎜(11일 오후 4시), 원주 68.0㎜(11일 오전 10시) 등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 피해는 실종 1명이다. 지난 11일 오후 3시34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불어난 물에 68세 여성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 중이다.
앞서 오전 9시3분께 경기 여주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던 75세 남성이 발을 헛디뎌 사망했다. 중대본은 사망 사유를 호우가 아닌 '안전 사고'로 분류하고 인명 피해 집계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현재 폭우로 대피한 인원은 4개 시·도 10개 시·군·구 33세대 52명이다.
서울 성동구·구로구·동작구·관악구·강동구 8세대 19명, 부산 동구·연제구 10세대 16명, 광주 서구 4세대 4명, 경북 상주시·칠곡군 2세대 3명이다. 이 중 24세대 42명이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강원 정선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상부에서 도로 비탈면이 유실돼 양방향 통제 중이며 추후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원 원주와 경기 광주에서는 주택 6채가 물에 잠겼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원에서는 폭우에 만조 시간이 겹치면서 차량 7대가 침수됐다.
대구 북구에서는 철거현장 내 200m의 담벼락 1곳이 붕괴돼 주변 차량 29대가 파손됐다. 광주 북구에서도 폭우에 어린이집 천장이 일부 파손됐다.
또 지난 11일 오후 3시52분께 부산 수영구 아파트 220세대가 정전됐다. 현재 156세대만 복구가 완료됐고 64세대는 자체 복구 중에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56분께 시간당 강우량이 65㎜ 이상 퍼부으면서 지하철 1호선(금천구청역-영등포역 구간) 운행이 일시 중지됐다가 16분만인 오후 4시12분께 재개됐다.
현재 17개 국립공원 455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도로 19개소, 하천변 153개소, 둔치주차장 88개소, 산책로 2개소, 둘레길 2개소 등도 통제 중이다.
소방 당국은 지난 11일 오후 4시에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지금까지 5건 8명을 구조했다.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601건을 안전 조치하고 213개소 549t의 배수 지원을 실시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갖고 피해 현황 및 응급복구 계획을 점검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주요 강수 지역의 철저한 안전 관리를 독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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