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우산' 항시 소지

기사등록 2023/07/11 12:40:04 최종수정 2023/07/11 14:14:05

12일까지 대류운 영향…전국 최대 200㎜ 비

16일까지 정체전선 영향…대부분 지역 비

비구름대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지역별 차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번 주말(15~16일)까지 내내 전국이 기압골과 정체전선 등의 영향을 받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비는 남북으로 오르내릴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지역별 강수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11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에 비구름이 가득 껴 있는 모습. 2023.07.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이번 주말(15~16일)까지 내내 전국이 기압골과 정체전선 등의 영향을 받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비는 남북으로 오르내릴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지역별 강수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기상청 수시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경북 북부 내륙 50~120㎜다. 충청권 남부, 전북에는 200㎜ 이상, 충청 북부, 전남권, 경북 북부 내륙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경북권(북부 내륙 제외)에는 20~80㎜, 강원 동해안, 경남권, 제주도, 울릉도·독도에는 5~60㎜의 비가 오겠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내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70㎜의 강한 비가 내리겠고, 곳에 따라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겠다.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저지대 침수, 공사장·비탈면 붕괴, 산사태, 급류 등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내일까지 기압골에 의해 중규모 대류운들이 발달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작은 규모의 대류운들이 남북 방향으로 서서 움직이고, 이에 따라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고, 비가 그친 후 높은 습도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며 변화무쌍한 날씨를 예보했다.

내일 밤 이후부터 17일까지는 우리나라가 정체전선 영향권 안에 들면서 전국에 비가 오는 날이 많겠다.

12일 밤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해, 13일부터 16일까지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쪽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국 대두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 예보분석관은 "12일 밤 이후부터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티벳고기압과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북으로 충돌하면서,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구름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체전선의 위상·강도 변화 가능성이 있어, 강수 변동성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 기준 이번 주 아침 최저기온은 24~25도, 낮 최고기온은 27~29도를 오르내리겠다.

다만 제주도의 경우 최저기온은 26~27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열대야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강수의 영향으로 기온은 상당히 높지는 않고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아침 최저기온이 대부분 24~25도 머물고 있는데, 이는 이슬점 온도가 그만큼 높고 습도가 높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에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