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혁신위원장, '진정성 있는 혁신'에…원로들 "사즉생 각오로"

기사등록 2023/07/10 20:59:29 최종수정 2023/07/10 21:06:05

민주 혁신위, 10일 당 원로들과 조찬 회동

원로들 "김, 설득력 있게 설명…신뢰감 생겨"

"사즉생 각오로 혁신하라" 강도 높은 주문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6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7.0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당 원로들을 만나 진정성있는 혁신 추진을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당 원로들은 김 위원장에게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라"며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조찬 회동을 갖고 혁신위 과제 등을 논의했다. 혁신위에선 김 위원장과 윤형중 대변인, 상임고문단에선 김원기·문희상·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권노갑 전 의원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김 위원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위원장이 원로들의 고언을 청취하고 혁신위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김 위원장은 현재 당이 처한 상황과 본인이 살아온 인생, 혁신위에 임하는 자세 등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상임고문단은 혁신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김 위원장을 격려했다고 한다.

한 상임고문은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조곤조곤 설명을 잘 해서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다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분은 노골적으로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오늘 좀 안심이 된다'는 말까지 했다"며 "전체적으로 서로 기대하고 격려하는 말을 해줬다. 한 분도 예외없이 이건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는 "혁신을 대하는 김 위원장의 진정성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며 "김 위원장이 신뢰감을 쌓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상임고문단은 강도 높은 쇄신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김 위원장이 열심히 (쇄신)하겠다고 하니 (고문단이)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라는 조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혁신위가 1호 쇄신안으로 발표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과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에 대한 이야기도 이 자리에서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이 자칫 정쟁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섞인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 기자 간담회와 청년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열고 언론·청년 세대와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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