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사이로 현수막 노출 안간힘"
"합리적 진보 정치로 존재 확인해야"
김근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희미해져만 가는 정의당의 존재감에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그 존재감을 대한민국 공권력과 국격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찾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시위 현장 영상에는 '최종 보고서에 대한 정의당의 질문에 답하라'는 내용을 영어로 적은 1인 현수막을 펼치고 있는 이현정 부대표의 모습이 담겼다"며 "시위가 격화되자 이현정 부대표가 시위대를 통제하는 경찰관들의 얼굴 사이로 팔을 뻗어 자신의 현수막을 노출시키고자 안간힘 쓰는 모습이 포착된다"고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경찰관 가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결국 자신의 이름과 당 로고를 노출시키려는 이현정 부대표의 욕심이 경찰관에게 상해를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의견과 다른 입장을 가졌다는 이유로 국제기구의 사무총장에게 "고 홈"을 외치는 시위대가 손상시킨 대한민국의 국격은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관 폭행, 현행범 체포 같은 논란이 아니라 합리적 진보 정치를 펼치는 모습으로 정의당의 존재를 확인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대표는 지난 7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 손팻말을 펼치려다 경찰관의 얼굴을 가격해 안경을 깨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8일 이 부대표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부대표를 귀가 조처하고 조만간 불러 사건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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