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규탄 시위 중 입국에 "솔직히 좋진 않았다"

기사등록 2023/07/08 15:23:32 최종수정 2023/07/08 15:28:06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무시 안해"

"우려하고 있는 사람과 대화할 것"

북 핵실험엔 "대화없는 것 우려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8일 시민단체의 규탄 시위로 인해 약 2시간여 동안 공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데 대해 "솔직히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좋지는 않았지만, 동시에 이 문제가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사람들은 그들의 의견을 표현한다"며 "그것에 대한 제 대답이나 반응은 숨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의 대화를 하려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을 방문한 직후 한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여기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저는 여기에 와서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가능한 많이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단체와도 "만날 수 있다"며 "정당한 우려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과 얘기하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과의 면담이 예정된 데 대해선 "IAEA가 무엇을 하고 있고, 왜 특정한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마찰에 대한 것이고, 내 요점을 매우 확고하게 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의 핵실험 징후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것은 현재로선 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IAEA는 북한이 대화를 시작하는 핵 프로그램의 안전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완전한 고립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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