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日 오염수 방출, 수십년간 현장 모니터링·평가 계속 할 것"

기사등록 2023/07/04 22:37:18 최종수정 2023/07/04 22:44:05
[도쿄=AP/뉴시스] 라파엘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IAEA는 이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 원전 내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0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IAEA가 현장에서 활동을 계속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IAEA는 앞으로 수십 년간 모니터링과 평가 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이는 오염수를 기준을 밑도는 농도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하는 계획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의 대부분을 제거해 처리수로 만드는 기술에 대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물로 희석하는 공정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산업계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일정량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물을 방출하는 것은 중국과 한국, 미국, 프랑스 등 많은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쌓이고 있는 오염수를 기준 이하의 농도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하는 계획을 두고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21년부터 안전성 평가를 실시해 왔다. 이어 2022년 2월부터 조사단을 일본에 보내 평가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5월에는 IAEA 수장인 그로시 사무총장도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전 시찰 등을 실시했다.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는 조사단에는 IAEA 직원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미국 등 11개국의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다. 다만 이들 전문가는 국가를 대표해 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IAEA는 처리수 방출이 시작되기 전에 안전성 평가를 정리한 포괄 보고서를 공표하기로 해 어떤 내용이 될지 주목받아 왔다. 이 평가에 대해 IAEA는 '국제사회에 대한 정보 제공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목표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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