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24년 10년 임기 채워…역대 두 번째 장수 총장
바이든 환영 성명…"2차대전 이후 유럽 안보 도전 헤쳐나가"
나토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나토 동맹국이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임기를 내년 2024년 10월1일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지난 2014년부터 나토를 이끌어 왔다. 이번 임기 연장으로 무려 10년 동안 임기를 채우게 됐다. 원래 나토 총장 임기는 4년이다.
그의 임기 연장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1971년부터 13년간 나토를 이끈 조셉 룬스 전 네덜란드 외무장관 이후 이미 두 번째로 장수한 사무총장 기록을 세운 상황이다.
이번 임기 연장 결정을 앞두고, 지난해 벌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며 동맹의 안정적인 지도자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임기 동안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해 내주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냉전 이후 첫 유럽방위계획 안착 등 중요한 과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당초 이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올해 가을 임기 종료를 강조하고, 임기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그의 후임을 두고 여러 물밑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총장은 전통적으로 유럽 출신이 맡는다. 그간 일각에서는 차기 수장에 여성 후임을 앉혀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고, 이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프레데릭센 총리는 사무총장직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2024년 10월1일까지 내 총장 임기를 연장하기로 한 나토 동맹국의 결정이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럽과 북미 사이의 대서양 유대는 거의 75년 동안 우리 자유와 안보를 보장해 왔다"라며 "점점 더 위험해지는 세계에서 우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나토 사무총장 유임 공식 발표 이후 환영 성명을 내고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꾸준한 지도력과 경험, 판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안보가 맞선 가장 중대한 도전을 헤쳐가게 해줬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 동맹은 그 어떤 때보다 강력하고 단합하며 결의에 차 있다"라며 내주 리투아니아 나토 정상회의와 내년 워싱턴DC 나토 75주년 기념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력 지속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