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위안화 약세에 달러 예금금리 다시 1.5%P 인하

기사등록 2023/07/04 15:32: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위안화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주요 국유은행은 1개월 사이에 2번째로 달러예금 금리를 내렸다고 신보(信報)와 동망(東網)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약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속에서 주요 국유은행이 달러예금  금리를 인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형 국유은행 5곳이 적용하는 달러예금 금리 상한을 종전 4.3%에서 다시 2.8%로 낮췄다.

이에 관한 논평을 피했지만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예금 금리에 관해 국유은행에 지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달러예금 금리를 인하한 국유은행은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교통은행이다.

7월1일부로 달러 예금금리가 내렸다. 일부 은행은 대형 달러예금에도 2.8% 상한을 넘는 금리를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통상적으론 500만 달러 이상 달러예금에는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개인과 기업이 달러예금을 보유할 인센티브가 약해져 달러를 매각하면서 위안화 시세를 떠받치는 효과를 내게 된다.

앞서 중국 금융당국은 주요 국유은행에 6월6일부터 달러예금 금리를 내리라고 지시했다.

인민은행이 감독하는 자율규제 기구가 위안화 하락을 막고 안정시킬 목적으로 이런 지침을 하달했다.

당시 자율규제 기구가 위안화 가치를 지탱하고자 달러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수단을 동원한 건 이례적이다.

이로 인해 5만 달러 이상 달러예금에 대한 중국 은행 금리가 4.3%를 상한으로 조정됐다.

대형 국유은행이 제공하는 달러예금 금리는 종전 상한인 5.3%에서 100bp(1.0% 포인트) 내렸다.

또한 인민은행은 최근 외국은행을 상대로 달러예금 금리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인민은행이 외국은행들의 달러예금를 점검하고서 일부에는 금리인하를 지시했다.

경기둔화, 달러와 금리차 확대로 위안화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달러에 대해 8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연초보다는 5% 가까이 내렸다.

공식 관련 통계로는 중국 외화예금은 5월 말 시점에 8518억 달러(약 1123조5242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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