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IAEA 오염수 보고서 결과 따라 후속대책 마련"

기사등록 2023/07/04 11:31:00

"안전성 입증 안 되면 오염수 방류 반대"

"민주, 보고서 나오기도 전에 괴담 유포"

"수산물 수입 허용 안 해…입법 조치 병행"

"민주 결의안 일방 강행, 청문회 합의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평가 최종결과 보고서가 나오는 것을 두고 "정부와 여당은 차분하게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보고서 내용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후속 대책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IAEA 최종보고서에 의하더라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가 나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할 것"이라며 "일본도 오염수를 방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최종보고서에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면, 국제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답게 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IAEA 결과를 보지도 않고 '괴담'을 유포하며 선전·선동에 몰두하다가, 슬그머니 전략을 바꿔 IAEA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IAEA 해체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마치 UN 본부 앞에서 장외투쟁이라도 할 태세"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제 '광우병 괴담'에서 시작된 '괴담 정치'를 끝내야 할 때"라며 "비이성적인 선전·선동정치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핵폐기물'은 바로 괴담 선전·선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염수 방류와는 별개로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수산물 수입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민과 수산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하겠다. 필요하다면 입법적인 보완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여야가 합의했던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와 관련 "민주당이 처음부터 합의 내용과 다른 주장을 계속하기 시작했다"며 "국민의힘 수정 결의안에 대한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후쿠시마 청문회 관련 협의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상임위를 열겠다는 취지로 보이는데, 대책을 고려해 보겠다"며 "(최종보고서와 관련해) 과방위 등 관련 상임위 차원에서 설명을 듣고 점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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