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률이 2.7%를 기록하며  21개월 만에 2%대를 터치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예상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은은 7월까지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다 다시 반등해 연말 3% 내외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동향'를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1.12(2020년 기준 100)로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 주는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3.5%를 기록했다.

김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했다"면서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 상승률도 완만한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예상대로 둔화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번 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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