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노래는 한국인의 삶…예술로 하나될 수 있어"

기사등록 2023/07/03 22:47:27 최종수정 2023/07/03 22:58:43

"합창, 국경 뛰어넘는 우정 쌓게 할 것"

"한국은 진실로 노래를 사랑하는 나라"

[강릉=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07.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서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에 "우리 모두는 예술로서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은 진실로 노래를 사랑하는 나라"라며 "노래는 삶, 그 자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3일 오후 강원 강릉시의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에서 34개국 323개 합창단에 환영 인사를 전하고 기념종 타종식을 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하며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릉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는 예술로서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음악을 넘어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합창대회가 진행되는기간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며 "합창의 위대함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국경을 뛰어넘어 깊은 우정을 쌓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3.07.03. yesphoto@newsis.com

그는 "이번 세계합창대회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진실로 노래를 사랑하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 사랑받는 K-팝 스타와 오페라 무대의 한국 성악가들은 음악을 친구처럼 즐기던 한국인의 음악적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우리나라 전통 민요 중 '노동요'를 언급하며 "고된 밭일과 고기잡이로 지치고 힘들었던 우리 선조들은 함께 노래 부르며 서로를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노래는 한국인의 에너지이자 삶 그 자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신 여러분에게도 노래는 여러분 삶,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서는 질병에 굴하지 않고 노래를 통해 희망을 키워나가는 합창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노래하는 합창단,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로 구성된 다문화 청소년 합창단,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보그닉 소녀합창단 등이 참여했다.

김 여사는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온 보그닉 소녀합창단을 언급하며 "먼 길을 와주신 보그닉 소녀 합창단 여러분께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마친 뒤 기념종을 타종했다. 타종 행사는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아시아를 상징하는 총 5번의 타종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귄터 티치 세계합창대회 회장, 허용수 조직위원장, 김진태 강원지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홍규 강릉시장과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회의원 등이 함께 했다.

세계합창대회는 합창을 통해 세계 각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세계 합창올림픽'으로도 불린다. 2년마다 개최되는 대회이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

강릉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대 규모의 지방 개최 행사이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행사다. 이날 개막한 합창대회는 1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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