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광년 은하관측 우주망원경 유클리드 발사 성공

기사등록 2023/07/02 23:00:17 최종수정 2023/07/02 23:06: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100억 광년 떨어진 은하를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 '유클리드(Euclid)'가 1일(현지시간) 성공리에 발사됐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클리드는 이날 오전(한국시간 2일 새벽)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쏘아올렸다.

높이 4.7m에 폭 3.7m인 유클리드는 유럽우주기구(ESA) 중심으로 개발한 구경 1.2m 망원경, 가시광과 근적외선을 관측하는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100억 광년 넘는 곳에 넓게 퍼져 있는 수십억 개의 은하를 살펴보고 최대이자 가장 정확한 우주 입체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유클리드는 우주 팽창의 변화를 조사하고 우주 질량의 95%를 차지하는 미지의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정체를 규명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암흑 에너지는 우주에 충만에 공간을 넓혀줌으로써 우주 팽창을 가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암흑물질은 다른 물질과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암흑 에너지는 우주 질량의 68%, 암흑물질 경우 27%를 점유한다. 통상 물질은 5% 정도다.

유클리드는 앞으로 1개월에 걸쳐 지구에서 약 150만km 떨어진 관측지점 제2라그랑주점(L2)로 이동하고서 다시 2개월 지난 다음 관측을 시작할 예정이다.

ESA는 성명을 내고 "우리가 사는 우주를 알고 싶다면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성질을 밝혀내야 하는데 유클리드의 역할이 그렇다"며 발사 의의를 강조했다.

유클리드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일 세밀한 은하계 외 지도를 만들 것이라고 ESA는 설명했다.

애초 유클리드는 러시아 소유즈로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상태로 취소하고 그 대신 이번에 팰컨9로 쏘아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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