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이명재 인종차별 속죄골 합작…울산, 광주에 신승

기사등록 2023/07/02 19:54:44

이명재 코너킥 올리고 박용우 헤더골 성공

울산, 승점 50점 고지…광주 7경기 만에 패배

[서울=뉴시스]골 넣고 허리 숙이는 박용우와 이명재. 2023.07.02.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인종차별 발언으로 징계를 받았던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박용우와 이명재가 속죄하는 골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광주FC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울산은 16승2무2패 승점 50점 고지를 밟으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광주는 7경기 만에 패배를 경험했다. 광주는 8승4무8패 승점 28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이날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양 팀은 강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전반 중반 바코와 박용우를 투입하면서 골을 노렸지만 광주도 밀리지 않았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지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0-0 흐름이 이어지고 중원 싸움이 치열해지던 후반 8분 홍명보 감독은 경고가 있는 이규성을 빼고 이청용을 넣었다.

후반 15분 울산이 선제골을 넣었다. 사살락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던 선수들이 골을 합작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이명재가 코너킥을 올렸고 박용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박용우는 골 뒤풀이를 하지 않고 울산 팬들이 있는 관중석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정효 감독은 후반 18분 아사니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아사니는 후반 25분 문전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을 유도했지만 아사니의 슛은 울산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41분 이건희와 이강현, 이상기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울산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이희균이 때린 터닝슛 역시 조현우 손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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