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기온이 높은 여름철, 엔진 과열이나 과부하 등으로 차량 화재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5시38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지하차도를 주행 중이던 5t 화물차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물차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1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0일 오전 5시33분께는 충주시 대소원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을 달리던 25t 화물차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트럭 앞부분이 전소되고, 적재물 일부가 그을리면서 소방서 추산 4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최근 3년간(2020~2022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719건 중 32%인 235건이 한참 더운 시기인 6~9월에 집중됐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재산 피해액은 26억원이 넘는다.
소방당국은 여름철 장시간 차량 운행과 에어컨 사용에 따른 엔진 과열, 엔진 내부 오일 및 연료 누설, 냉각수 기능 저하 등이 차량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 차량 실내온도는 90도까지 올라가고 엔진룸은 200~300도까지 올라가서 쉽게 식지 않아 화재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여름철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운행 전 냉각수와 오일 등을 점검하고, 차내에 라이터 등 폭발 위험물을 방치하면 열을 받아 폭발할 수 있다"며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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