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이재준 기자 = 세계적인 인플레와 구미 금융불안에 대응해 안전자산으로 금 비축을 늘려온 중국이 5월 홍콩을 경유해 순수입한 금 물량은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고 동망(東網)과 신보(信報)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홍콩 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관련 자료를 인용해 5월 홍콩을 거쳐 중국이 순수입한 금이 49.056t으로 4월 49.906t보다 이같이 줄었다고 전했다.
홍콩 경유 중국의 금 수입 총량은 전월보다 3.5% 감소한 51.722t에 달했다. 4월은 53.581t이었다.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회복세가 뚜렷이 흔들리고 금 장신구 등 수요도 부진한 점에서 수입량 감소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LSEG는 홍콩 경우 중국 금 수입이 후반에는 7~8%까지 줄어도 이상하지 않다며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중국 소비자가 고액 상품의 매수자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비교적 저가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는 상하이와 싱가포르를 거쳐 금이 유입하고 있다. 다만 홍콩 경유 수입통계를 보면 중국 정부가 앞으로 경기자극책을 내놓은 가능성이 크기에 금 수요 후퇴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LSEG는 진단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에 할당을 통해 중국 내로 들어오는 금의 양을 관리하고 있다.
5월 말 시점에 중국 금 보유고는 6727만 온스로 4월 말 6676만 온스에서 51만 온스, 0.76% 증가했다.
달러 환산으로는 1321억5200만 달러로 4월 말 1323억5300만 달러에서 2억100만 달러 줄었다.
금 보유고는 7개월 연속 늘어났다. 세계적인 인플레와 구미 금융불안에 대응해 중국은 안전자산으로 금 비축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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