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2023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전망을 종전 5.5%에서 5.2%로 하향했다고 마켓워치와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25일자 리서치 노트에서 중국 5월 주요경제지표가 코로나19 후 진행한 경기회복이 흔들리는 걸 보여줬다며 올해 경제성장 예상을 이같이 0.3% 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은 "애초 중국 경기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았지만 투자와 산업 부문이 주춤하는 등 속도가 불균형해졌다"고 지적했다.
주요 신용평가사 가운데 중국 성장전망을 내린 건 S&P 글로벌이 처음이다.
중국 경제는 5월 부동산 투자가 더욱 침체하고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도 예상을 밑돌 정도로 부진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리오프닝(경제재개) 후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정부공작 보고를 통해 2024년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1~3월 1분기 성장률은 4.5%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주요은행도 중국 경제성장 전망을 5.2~5.7% 사이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성장률을 종전 6.0%에서 5.4%로 변경했다. UBS는 중국 GDP 예상을 종전 5.7% 증가에서 5.2% 성장으로 0.5% 포인트 인하했다.
스탠더드 차타드는 금년 중국 성장률을 앞서 공표한 5.8%에서 5.4%로 0.4% 포인트 낮췄다.
또한 스탠더드 차타드는 작년 동기 록다운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4~6월 2분기 예상 성장률도 종전 7.0%에서 5.8%로 하향했다.
BofA도 GDP 예측을 종전 6.3% 증가에서 5.7% 증가로 내렸고 JP 모건은 5.9% 성장에서 5.5% 성장으로 떨어트렸다.
중국 경제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관계 소식통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경기감속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지원책을 내세우면서 부진한 소비와 민간 부문의 수요를 자극하는 걸 중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