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천일염 방사능 검사 확대…日오염수 해양 방류, 가장 현실적"

기사등록 2023/06/26 12:23:33 최종수정 2023/06/26 13:52:05

"천일염, 안전성 설득하는 게 정부 역할"

"염전·보관창고까지 직접 방문해 검사"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6.2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서 벌어지는 '천일염 사재기'에 우려를 표하며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또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안정성 측면을 종합 고려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오염수 고체화 등 대안 실행엔 선을 그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이 지난 12일 시작한 오염수 방류 장치 시운전을 27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도쿄전력은 시운전 기간 '담수'를 공수해 이를 방출, 해류와 어떻게 섞이는지 검사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시운전에 대한 검토 결과는 추후 다시 국민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 52건의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전부 '적합'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또 5건의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고 밝혔다.

송 차관은 최근 불거진 천일염과 관련된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4월부터 매월 10개소 염전을 대상으로 시작한 방사능 검사를 7월부터는 매달 35개소 이상으로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마저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서 국내외 인증을 받은 민간 전문기업과 함께 염전과 염전 보관창고까지 직접 방문하여 추가로 검사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현재까지 우리 해역에 영향은 준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는 여러 연구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중국, 독일도 (시뮬레이션을) 돌렸다"며 "정부에서는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규명이 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천일염 사재기 현상에 대해 "일반 국민이 안전하다는 것을 믿고 체득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강윤숙 식약처 식품기준기획관, 허균영 기술검토위원장 등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6.26. kmx1105@newsis.com

한편 박 차장은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방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주축으로 한 국제사회가 합의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염수를 콘크리트 고체화 시키는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고 당시) 일본 내에서도 굉장히 복합한 논의가 있었고 국제사회에서도 그 상황을 예의주시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중심으로 최종 선택 과정까지 다 인벌브(참여)를 했다"며 이같은 논의 결과 해양 방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현재의 방류 방식이 과학적 선례나 여러 가지 측면, 또 안정성 측면을 종합 고려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고 했다.

그는 "또 다시 7~8년 전으로 돌아가 (오염수 처리 방식에 대한) 논의를 꺼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라며 오염수 고체화 방식을 "IAEA에 제안하는 건 원칙상 맞지 않는 태도"라고 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방류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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