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당초 오는 27일 바그너 그룹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 중인 광물 사업을 포함해 아프리카 금 사업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미국은 이 상황에서 한 쪽을 편드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 요리사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리비아, 말리, 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들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천연 자원에 대한 접근을 대가로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아프리카에서 다수의 국가가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길 거부한 것은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그너 그룹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요충지 곳곳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미국 수단 특사를 지낸 캐머런 허드슨은 "미국은 아프리카에서 바그너의 성장에 맞서 이를 표적으로 삼고 고립시켜 이들 을 약화하려는 전략을 갖고 다"며 "그러나 이런 방식을 계속 유지할 경우 미국은 잠재적으로 푸틴을 돕는 곤란 입장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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