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그룹,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서 철수 시작"

기사등록 2023/06/25 06:45:14 최종수정 2023/06/25 10:32:06

크렘린궁 "프리고진 현재 위치 확인 안돼"

[로스토프나노두=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주도 로스토프나노두 도심에서 바그너그룹 깃발을 단 탱크에서 무장대원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23.06.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은 바그너그룹 병력이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에서 철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바그너그룹은 한때 남부 로스토프주 주도인 로스토프나노두의 러시아군 사령부를 점령했었다.

이에 앞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음성 메시지를 올려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병력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들(러시아군)은 바그너를 해체하기를 원했고 우리는 23일 ‘정의의 행진’를 위해 출발했다“면서 ”하루에 우리는 모스크바에서 200㎞도 안 되는 곳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그동안 우리는 전사들의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라면서 ”러시아가 피를 흘릴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모든 책임을 깨닫고, 우리는 대열을 돌려 야전 기지로 향하는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그룹이 철수 결정을 내리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며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다만 프리고진의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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