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 외무장관, 러시아 사태에 관해 전화회담

기사등록 2023/06/25 06:37:59 최종수정 2023/06/25 09:58:05

압돌라히안 "절친한 인접국" 러의 상황에 공감 표시

라브로프 푸틴의 강경입장 전달 "국토 수호권" 주장

[뉴욕=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올해 4월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순회의장국으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세계 정세가 냉전 시대 때보다 더 위험한 선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2023.06.2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근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 용병들간의 전쟁 위험등 러시아 사태의 전개에 관해 전화회담을 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발표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두 장관은 전화로 두 나라의 관계 증진과 현재 러시아 군사정변에 관한 입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고 이란관영 IRNA를 인용한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아미르 압돌라히안 장관은 세계 모든 국가들의 국법과 통치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특히 "절친한 이웃나라" 러시아의 법치를 존중하고 어떤 외세도 러시아의 국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내부에서 일어난 ( 러시아 용병과의 대립 ) 상황은 전적으로 러시아 국내 문제이며 러시아 정부가 현재의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러시아 국경과 영토를 보호하는 국내법의 내용을 강조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국토수호 의지 발언을 전달했다. 
 
라브로프는 특히 이란과 러시아 두 나라의 "최고 수준의 " 국교 관계를 강조하고 상호 합의한 조약을 준수할 것을 다시 천명했다.  

이란과 러시아 양국은 전통적으로 대립관계에 있었으나, 1979년 이슬람혁명 후 이란-미국관계가 악화된 것과 반대로 이란-러시아 관계는 상대적으로 계속 증진되어 왔다.

러시아 국가 반테러위원회는 24일 모스크바 시내와 수도권 일대, 보로네즈 지역 등에서 대 테러작전 본부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하고 이는 바그너 용병 그룹이 무장 반란을 일으키려고 한 때문이라며 그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이 날 푸틴 대통령도 와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을 조직한 자들을 처단하기 위해서 러시아 무장부대에 출동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정부는 와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게 군사반란죄 혐의를 발표했다.  러시아 연방 보안군의 공보실에서는 이를 발표하면서 와그너군 전투병들을 향해서 프리고진의 명령을 따르지 말고 그를 체포하는 방안에 협력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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