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 "유혈사태 피하기 위해 병력 철수"

기사등록 2023/06/25 04:02:38 최종수정 2023/06/25 10:02:04

병력 이동 중단과 상황 완화 합의

벨라루스 대통령실 "우리가 중재"

[로스토프나노두=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주도 로스토프나노두 도심에서 바그너그룹 깃발을 단 탱크에서 무장대원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23.06.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병력 이동 중단과 상황 완화에 대해 합의했다고 24일(현지시간) 확인했다. 

CNN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음성 메시지를 올려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병력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들(러시아군)은 바그너를 해체하기를 원했고 우리는 23일 ‘정의의 행진’를 위해 출발했다“면서 ”하루에 우리는 모스크바에서 200㎞도 안 되는 곳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그동안 우리는 전사들의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라면서 ”러시아가 피를 흘릴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모든 책임을 깨닫고, 우리는 대열을 돌려 야전 기지로 향하는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 하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협상했다"면서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의 이동을 중단하고, 상황 완화를 위한 조처를 하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번 반란 상황과 관련해 공동 행동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남부 로스토프나노두 군 시설을 장악한 뒤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 중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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